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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관련리뷰

[임신 33주~34주] 임산부 다래끼 자가치료기록

by 솔직리뷰하는 옆집언니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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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3주~34주] 임산부 다래끼 자가치료기록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어느덧 임신 34주 차가 되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배도 더 나오고 잠자는 것도 힘든 걸 보니 아기를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실감 나요

지금까지 잘 지내오다가 33주가 되어 오른쪽 눈 위에 다래끼가 났었는데 1주일 정도 지난 지금은 다 나아서 한시름 놓았답니다

혹시 저처럼 임신 중인데 다래끼가 나서 힘들어하는 임산부가 있을까 싶어 오늘은 상품 리뷰가 아닌 임산부 다래끼 자가치료 기록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


<첫날 11월8일 ~ 둘째날 11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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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끼 첫날 둘째날

다래끼가 난 첫째 날 오른쪽 눈 위가 살짝 간지럽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평소처럼 자고 일어났어요. 다음날 아침에 보니 빨갛게 눈꺼풀이 부어올라있어 '앗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답니다

첫째 날, 둘째 날은 특별하게 한 것 없이 세안할 때 눈 쪽을 더 신경 써서 닦아줬어요

<셋째날 11월10일 ~ 넷째날 11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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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끼 셋째날 넷째날


셋째 날과 넷째 날은 하루 3번~4번, 10분~15분 열심히 온찜질해주었지만 차도가 없고 점점 더 눈이 부풀어 올라 넷째 날이 되니 눈을 깜빡이면 약간의 통증도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인터넷과 카페 커뮤니티에 임산부 다래끼 관련해서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안과에 가도 임산부라 해줄 것이 없다고 해서 그냥 돌아온 사례가 많더라고요

넷째 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침 일찍 안과에 찾아갔습니다!

안과
안과방문

예상은 했지만.. 안과에서 임산부라 약을 쓸 수 없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게 온찜질과 인공눈물 밖에 없다고 해서 아무런 소득도 없이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임신 전에는 다래끼가 날 기미가 보이면 바로 약국 가서 소염제만 먹어도 2~3일이면 다 나았었는데 지금은 임산부라 약도 못 먹고 치료도 못 받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무력감이 느껴지고 정말 우울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약국에 들러서 현재 상황을 말하고 복용할 수 있는 약이 있는지 문의해보았어요. 약사님이 안과에서 아무것도 안 해줬냐며 안타까워하시고 소염제 2가지를 처방해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임산부인데 먹어도 되는지 여러 차례 물어보고 괜찮다고 하여 약 2가지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소염제
약국에서 구매한 소염제
소염제1소염제2
소염제 뒷면 주의사항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약상자 뒷면을 보니 주의사항으로 임신 중 투여에 관한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으므로 치료상의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투여한다고 쓰여있었어요! ㅠㅠ...

약사님은 "임산부가 먹어도 괜찮다 그런데 눈 상태를 보니 약을 먹어도 다래끼가 낫는다는 확신이 안 든다 나중에 다래끼 째야 할 것 같다"고 했었는데..

저는 약 먹는다고 나을지 안나을지도 모르고 임산부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으니 주의하라는 저 글귀를 보니 도저히 약을 복용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약 한번 먹지 않고 잘 버텨왔는데 임신 9개월 차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자연치유는 한 달 넘게 걸렸다는데 나 다음 달에 아기 낳으러 가야 하는데 어쩌지.. 별의별 생각이 들어 정말 우울했어요

온찜질로도 차도 없이 눈이 팅팅 붓다가 7일째 되는 날 샤워하고 눈꺼풀을 뒤집어 보니 그전엔 없었던 노란 고름이 보였어요

저것만 톡 터뜨리면 금세 낫겠다 싶어 다시 세안하고 손도 소독제로 깨끗이 닦고 집에 있던 멸균주사침, 알코올 스왑, 면봉, 아기 물티슈(일반 물티슈보다 더 안전할 것 같았어요)를 준비하고 배농해주었습니다

다행히 곪을 대로 곪아서 아주 살짝만 바늘로 찔렀는데 속이 시원할 정도로 고름이 많이 나왔어요!

배농준비주사침



<8일 경과 11월 15일>

완쾌
8일째

차있었던 고름을 빼주니 8일째 되는 날은 원래 눈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이 글을 포스팅한 이유는 여러분들께 저를 따라 집에서 다래끼 농을 제거 하라는게 절대 아니에요! 집은 안과가 아니기 때문에 세균 감염 등의 우려가 있고 위험할 수 있어요! 또 저희 집에는 멸균 주사침이 있어서 알코올 스왑으로 소독하고 시도해 볼 수 있었는데 멸균 주사침이 없는 집이 대부분일 거예요~

제가 다래끼 치료 후기들을 열심히 찾아보니 다래끼의 원인, 종류, 안과 가서 치료받은 사례는 정말 많이 나왔는데 정작 다래끼가 난 임산부들은 어떻게 치료했는지 후기가 별로 없었어요

우리는 속 다래끼, 겉 다래끼, 콩다래끼, 마이봄샘이 막혔다느니.. 이런 게 궁금하다기 보단 안과에 가면 무슨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먹어도 되는 약은 있는지, 얼마 만에 나았는지 이런 게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저 같은 사례도 있었으니 참고하시라는 의미에서 포스팅을 쓰게 되었습니다!

임신기간 중 다래끼로 고생하고 우울한 마음이 드는 임산부님들께 저의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우린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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